2015~2024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이규형의 송재익, 2021 특별출연 리뷰 (4)
사윤목 ・ 2022. 7.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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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는 영화 {스텔라} 홍보 일정 소화 중 랜덤 인터뷰에서 자신과 가장 닮아 있는 캐릭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하이바이, 마마!]의 조강화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송재익을 택했다. 송재익이 지닌 유머러스함이나 다정함 등 여러 요소 중 그와 맞닿는 지점이 제법 되는 모양이었다.
2. 얼마 전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후보자 선정을 위한 사전 투표를 받았던 적 있었다. 아니, 그런데 특별 출연으로 참여했던 배우 이규형의 이름이 위 시리즈 목록에 있는 것이 아닌가? 드라마 내에서 얼마나 임팩트가 넘쳤으면 남우조연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는지 뿌듯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3. 그가 '송재익'으로 열연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배우 이규형 특유의 담백한 코믹 연기와 장악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물론 '특별출연'이기 때문에 정규 작품에 임할 때처럼 너무 깊이 있는 노선 해석을 곁들여 접근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나 역시 그의 연기를 파고들어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 배우 이규형 특유의 연기가 지닌 매력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어 리뷰하려 노력했다.
*헤드라인 사진 출처: 트위터 @kkyulove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송재익 Time Table
등장 회차 | 시간 및 간단 설명 |
1화 | 46:30~46:40 |
2화 | -11:30~13:20 -14:30~14:40 |
3화 | -00:10~00:45 -01:55~02:10 |
4화 | -26:55~27:50 -29:55~33:30(약한 좀비씬 살짝 나옴) -34:05~39:50(강한 좀비씬 많이 나옴) |
5화 | (5화부터는 좀비랑 분리해서 시청 불가능) -23:55~28:05 |
6화 | -45:20~48:50 |
7화 | -30:40~35:27 |
8화 | -13:05~17:55 -21:10~23:10 |
9화 | -07:35~08:05 |
10화 | -못 찾음 |
11화 | -43:05~43:10 |
12화 | -02:00~02:35 -30:55~31:05 |
원작과의 송재익 설정 차이점 및 드라마 내용 설명
*1. 이름만 송재익, 설정은 이재용
*출처: 트위터 @kkyulove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배우 이규형이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맡은 역할은 '송재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직업은 경기 효산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형사로 설정되어 있다. 원작에서 등장한 송재익 형사와 이재용 형사를 합친 캐릭터로서 드라마화되며 각색이 많이 들어갔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비리 경찰'이라는 설정의 삭제가 있는데, 그렇다 보니 또 다른 중심인물인 과학 교사 이병찬과의 악연도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게 되었다.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송재익의 정의감에 따른 분노 정도로만 다뤄지도록 바뀌었던 것이다.
따라서 배우 이규형이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맡은 역할은 사실 이재용 형사의 설정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한다. 이재용 형사는 원작 초반 송재익이 좀비에게 감염되어 남긴 마지막 말인 "이병찬이 수상하다."를 실마리로 삼아 사태를 해결해나가는 선역이다. 사태의 진정을 위해 감염원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한다. 원작에서 그는 작품 후반 효산고 주인공 일행을 만나 그들을 구출하고, 이병찬의 노트북을 전달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2. 분위기 전환과 메시지 전달의 역할 담당
*출처: 트위터 @kkyulove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감염되고, 이로 인한 비극적인 에피소드가 다수 등장한다. 물론 학생들의 소소한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귀여운 요소들이 있기는 하나, 웃음기를 찾기란 참 어려운 드라마라 하겠다. 드라마에 긴장감이 넘친다는 것은 몰입감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겠으나, 너무 길어지면 피곤할 수 있으니 양날의 검이다.
이런 측면에서 배우 이규형이 오롯이 담당한 코믹 연기와 분위기 전환은 그야말로 건빵 속 별사탕처럼 드라마의 숨 쉴 공간을 트여주었다. 끝없이 죽는 사람들, 극한에 치닫는 긴장감 그 사이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유머러스한 지점을 도맡아서 한 배역이 바로 '송재익'측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배우 이규형 특유의 세심하고 다정한 연기결에 맞춰 인류애와 배려, 정의 등의 미덕 등이 강조된 관계로 과연 '특별 출연' 이상의 톡톡한 역할을 수행했다.
*출처: 트위터 @kkyulove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뿐만 아니다. 송재익은 드라마 끝부분 다음과 같은 대사를 던진다. 12화 극초반, 눈빛 연기야 그야말로 일품인 장면에서 나온 대사다.
야 서울대, 다수가 살기 위해서 대체 어디까지 잔인해도 되는 거냐? 너희들 학교에서 그런 거 배울 거 아냐.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메시지이자 시청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지점으로 감독이 의도한 바라 여겨진다. '다수가 살아남기 위해 소수에게 어디까지 희생을 강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시대를 거치며 인류가 고민해온 윤리적 딜레마다. 그리고 지우학에서 다수의 생존을 위해 폭격을 맞고 산화한 효산시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이 딜레마는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3. 시즌 2가 나온 다면...?
무려 송재익과 이재용이라는 두 개의 배역을 합친 것에 비해 '특별 출연'이라 칭해야 할 정도로 비중이 애매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드라마 속 송재익은 스토리의 진행과 무관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태의 해결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원작에서 이재용은 효산시 담당 수사팀장이 되어 전체 사건을 활발히 수사하고, 주인공 일행을 구출하는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다. 이 부분이 시즌 2와 어느 정도는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큰 인기에 힘입어 시즌 2를 제작 확정했다. 그리고 학생들을 제외한 등장인물 중 사태를 해결하고 선한 가치관을 드러낼 성인 배역 중 생존자는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이 부분에 있어 송재익이 담당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우학 시즌 1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여러 단서들을 밀도 있게 풀어내기보다 상황의 역동적 전개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송재익의 설정인 '형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시즌 2에서는 바이러스와 관련한 사회의 부조리와 여러 사건들을 파헤치고 수사하는 방향으로 할 수도 있겠다며- 팬심으로 추측해 본다.
배우 이규형의 송재익, 명장면 리뷰
*1. 다정하고 따뜻한 한 마디.
*출처: 트위터 @kkyulove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잠깐만, 잠깐만 가만히 좀 있자.
6화 중후반, 48분쯤에 해당하는 타임라인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배우 이규형 특유의 감정 연기가 짧은 순간 제대로 몰입된 채 펼쳐진 명장면이라 생각한다. 이 장면에서 그는 좀비로 변해 창문을 두들기는 엄마를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온기를 전해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 부분에서 배우 이규형이 보이는 연기가 그야말로 백미다. 찰나마다 변하는 그의 연기를 보자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들이 많은데, 하나하나 살피다 보니 몇 번을 반복해서 봤는지 모르겠다.
그의 얼굴에 부지불식간에 엄마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에 대한 연민과 성인인 자신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순식간에 지옥처럼 변해버린 상황에 대한 황망함이 함께 어우러진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대사들은 혹여나 아이의 마음을 놀라게 할 새라 최대한 꾹꾹 눌러 참으며 흘러나온다. 시청자들은 내지르는 소리나 큰 행동으로 그의 분노를 느끼는 것이 아니며, 화면에 잡히는 '눈빛'을 통해 송재익이라는 정의로운 인물이 지닌 올바른 분노와 선한 슬픔을 전달받게 된다. 정말 좋은 연기다.
*출처: 트위터 @HamBak_081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나는 소중한 내 배우 이규형이 이렇게 섬세한 연기를 펼칠 때마다 어찌나 좋은지 모르겠다. 그는 기본적인 감정에 대한 연기를 하더라도 그 연기가 절대 전형적으로 보이지 않게끔 연기한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덧붙이면서도 과하지 않게 연기한다. 다시 말해 배우 이규형은 담백함을 유지하면서도 세밀한 계산을 통해 배역의 전사(前事)가 느껴지게끔 정교하게 연기를 펼친다. 이는 참 엄청난 역량이고, 매번 나로 하여금 감탄해 마지않게 하는 지점이다.
*2. 타인을 보호하는 형사의 사명감과 찰진 액션
*출처: 트위터 @kkyulove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일전에 드라마 [비밀의 숲] 10화 후기에서 윤과장의 액션신을 리뷰하며 평소 운동을 즐기고 몸이 날랜 그라면 액션씬을 날렵하게 잘 소화할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청하며 내 예상이 역시나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액션신을 소화하면서도 그 속에서 '경찰 송재익'의 기본 성향인 시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드러나도록 연기를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출처: 트위터 @HamBak_081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4화 34분 지점이다. 그는 이병찬을 데리고 경찰서 밖을 나서는 중, 밖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려오자 사주경계를 하며 호신용 삼단봉을 펼친다. 그리고 그 순간 그가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시민인 이병찬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화장실 안으로 자연스럽게 피신시키는 행동이었다. 대본에 적힌 지문대로의 행동이었겠지만, 확실히 그 맛을 제대로 살려 (눈빛 연기와 더불어) 펼쳐내는 모습이 찐 형사 같은 느낌을 줘서 개인적으로 참 흥미롭게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배우 이규형이 본인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비하인드 영상이다. 이 장면에서 그가 움직이는 모습들을 정말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편으로 든 생각이 하나 더 있다면, '내 배우 참 잘 뛴다'라는 점이었다(ㅋㅋㅋㅋ) 4화 37분 전후로 그가 좀비들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을 보자면 그야말로 야무지게 잘 뛰고 점프도 날렵하게 휙휙 해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축구로 다져진 내 배우의 운동 신경을 여과 없이 발휘하는 것이... 팬심으로 봤을 때 참 귀여우면서도 재미있었다.
*3. 맛깔나게 살려내는 코믹 연기들
*출처: 트위터 @kkyulove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뭐? 구독과 좋아요? 그게 니 목숨보다 좋아요?
8화 14분 전후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저 찰진 대사를 치기 직전까지 빌드업을 차곡차곡 해나가는 내 배우의 연기력을 신나게 감상할 수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풀어내야 씬이 제대로 살아날지를 너무나도 잘 안다는 듯이 대사를 소화하는 배우 이규형의 노련함을 그야말로 제대로 엿볼 수 있으니, 가히 명장면이라 하겠다. 사실 이러한 배우 이규형의 센스 넘치는 코믹 연기는 내가 이 리뷰를 통해 굳이 길게 언급하지 않아도 자타가 공인하는 그의 대표 역량이 되었다.
*출처: 트위터 @HamBak_081290, 원저작권: Netflix. 비평을 위한 인용.
천사예요?
...
형사예요.
우리는 이러한 배우 이규형의 천재적 능력을 숱한 필모그래피에서 찾을 수 있다. 그에게 가장 큰 화제성과 인기도를 가져다준 대표작 중 하나인 [슬기로운 감빵생활]만 봐도 알 수 있고, 첫 주연작인 [하이바이, 마마!]에서 그 슬픈 스토리 가운데 툭툭 풀어내는 웃포 장면들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연출진과 작가가 배우 이규형이 당연히 해낼 수 있는 장면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사실 맛깔나는 코믹 연기란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풀어내기가 참 어려운 장르의 연기다. 그런데 배우 이규형은 이 연기를 전혀 어려워 보이지 않게, 참 자연스럽게 잘 해낸다. 이 사실이 문득 내게 신기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추가 클립 모음
주로 '서울대 경찰(전호철)'과 함께한 씬 위주로 편집되어 있다. 치킨집 오토바이 추격씬과 썸네일 속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유튜버의 나레이션과 함께 리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토리 설명이 첨부되어 있는 편집 버전이다. 메인 스토리보다 경찰 듀오가 더 기대될 정도로 좋았다는 평을 마지막에 남길 정도로 호감도가 높은 상태에서 영상을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앞선 두 유튜브 영상에는 담겨있지 않는 장면들이 많이 들어있다. 시즌 후반부 경찰서로 무사히 돌아온 후 증언하는 장면까지 알차게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며, 역시 리뷰어의 나레이션과 함께 편집되었다.
조회 수가 무려 300만 회에 가까운 쇼츠 영상이다. 맛깔나게 대사를 살린 배우 이규형의 코믹 연기씬들을 짧은 호흡으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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